취나물 수확했어요. 삶는법과 냉동보관방법 봄나물 오래먹는 꿀팁

향이 정말 좋은 취나물을 한가득 정리했어요~
한동안 손 놓고 있었더니 너무 커져버린 취나물 🥲
뭐든지 관리를 조금만 안 하면 금방 티가 나는 게 식물인 것 같아요~ 그래서 맘먹고 오늘은 정리했어요
한동안 비가 안내려서 걱정했는데 드디어 비가 한번 쏟아져서 식물들이 쑥쑥 잘 자라네요.

취나물 종류는 60여종이 넘고 그중에 식용이 가능한 종류는 20여 가지 정도만 된다고 하네요.

저는 취나물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어요. 곰취랑 참취만 알았는데..

곰취랑 참취 둘 다 밭에서 나고 있지만 곰취는 손이 잘 안 가더라고요.

참취나물은 독특한 향 때문에 호불호가 조금 있는데요.
저는 이 향이 너무 좋아 건조해 두었다가 곤드레밥처럼 나물밥 할 때 넣어먹는걸 아주 좋아합니다.

저희 부모님 댁에 한편에 자리 잡은 취나물 밭에서 수확한 양인데 꽤 많죠?

봄에 새순으로 나왔을 때는 살짝 삶아 초고추장에 무쳐먹고 조금 큰 잎들은 건조해둔 게 있어 이번에 수확한 취나물은 데쳐서 냉동보관을 하기로 했답니다.

이것도 일이라고 힘들어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깁니다.

 

취나물 삶는 법 / 데치는 시간과 요령

취나물은 잘못 삶으면 금방 색이 검게 변하는 걸 경험해보셨을 거예요~

초록색이 검은색으로 변하는 걸 막기 위해 취나물은 짧고 굵게 삶는 게 중요합니다.

팔팔 끓는 물에 소금 한 숟가락 넣고 연 한 잎은 30초만 담갔다가 빼주시는 게 좋아요.

연한잎이 아니라면 1분 안에 팔팔 삶아주시고 바로 찬물로 헹구어 주셔야 합니다.

나물을 한꺼번에 많이 삶는 것보단, 양이 많을 경우에는 나눠서 삶아주셔야 열 식힐 때 좋아요.

나물을 헹구실 때 주의할 점

뭉쳐있는 나물은 뜨거운 열기가 가득하기 때문에 고무장갑이나 젓가락으로 살살 풀어주시는 게 좋아요. 저도 처음에는 맨손으로 하다가 너무 뜨거워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. 

취나물 보관방법

냉장 보관할 경우에는 깨끗하게 씻은 취나물을 물길을 털어주어 밀폐용기에 보관하면 2~3일 정도 보관이 가능합니다. 짧은 보관기간으로 냉장보다는 냉동을 선호하며, 냉동보다도 건조를 선호합니다.

 

 

취나물 냉동보관

취나물뿐만 아니라 모든 나물을 냉동하실 때에는 물기를 짜서 보관하는 것보단 물기가 어느 정도 있어야 더 부드러운 나물을 드실 수 있답니다.

저도 처음엔 물기를 꼭 짜서 주먹만 하게 둥글게 만들어 보관했는데요.

냉동고에 차곡차곡 쌓기도 힘들도 나중에는 무슨 나물 인지도 모르겠더라고요.

이제는 납작하고 물을 넣어 냉동보관하고 있어요.

너무 많은 양의 물보다는 나물들이 자작하게 잠길 정도면 될 것 같아요.

여름이라 건조한 식재료들이 습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 냉동보관은 너무 편한 것 같아요.

 

취나물은 봄부터 꾸준하게 자랄 때마다 수확해서 먹고 있어요. 자르면 또 나오고 또 나오고! 한번 심어두면 겨울을 이겨내고 봄에 저절로 다시 나와주는 아주 고마운 식물이랍니다.

취나물은 무쳐먹고 볶아먹고 밥에 넣어먹고~ 은은하게 끓여서 물로 복용하기도 하는데요.

연 한 잎은 무쳐먹고 조금 억센잎들은 물로 복용해보세요.

향에 취하고 맛에도 취하는 참취나물이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