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녕하세요!
부부의 현실 집밥이라는 포스팅을 하면서 요리를 못하는 저에게도 요리에 흥미가 생겼습니다.
조금이라도 맛있고 빠르고 쉬운 요리를 하는 게 은근히 재미있더라고요.
요리에 재미가 생기면서 외식비는 확 줄었습니다. 물론 외식이 줄면서 집밥 하면서 식재료를 사는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되도록이면 여러 번 나눠 먹을 수 있는 메뉴들로 선정하며 알뜰하게 장을 봅니다.
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닭발을 먹는 날입니다.
결혼전 최애 안주는 기름기 쏙 뺀 통닭과 국물 닭발이었는데 결혼 후, 남편과 좋아하는 메뉴를 맞추다 보니 닭발을 자주 못 먹었어요. 합의점을 찾아 닭발과 매운 닭날개를 같이 주문하여 저는 닭발, 남편은 매운 닭날개를 먹습니다.
배달 어플로 주문해서 먹을때에는 두 가지 메뉴를 주문하면 3만 원이 훌쩍 넘는 외식비용이 발생했지만 온라인에서 닭발을 주문해서 먹으니 1만원에 해결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.
물론 조리하는 수고는 있지만 먹고싶을때 언제든지 꺼내어 먹을 수 있다는 장점과 가격적으로나 맛으로나 부족한 게 없습니다. 제가 수많은 닭발 브랜드를 먹어보고 정착한 닭발은 다음 포스팅에 남기겠습니다.
제가 수다가 길었습니다.
본론으로 넘어가 닭발의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계란찜! 만들기입니다.
부실집밥 레시피
달걀 3개
물 150g
소금, 후추
물 양은 기호에 맞게 줄이셔도 될 것 같아요.
1. 뚝배기에 물 150g을 넣고 끓여줍니다.
2. 끓는동안 달걀 3개를 풀어 준비합니다.
그다음이포인트입니다.
* 초보 조리 꿀팁
제가 닭발에 눈이 멀어 급한 마음에 달걀찜은 순수 달걀만 넣어서 조리했어요.
당근, 양파, 파 같은 색이 들어간 야채를 송송 설어 넣어주시면 보는 맛 먹는 맛 두 배가 됩니다.
계란 알끈을 제거해서 체망에 걸러 고운 입자만 사용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의 요리는 쉽고 빠르게 하고 싶어서 다 패스했어요. 조금 더 부드러운 식감을 원하면 알끈을 제거하고 체망에 걸러 고운 달걀만 사용하세요.
3. 물이 끓으면 달걀물을 부어줍니다.
불 조절은 중불이 좋은 것 같아요.
4. 바닥에 들어붙지 않도록 저어주면 반은 다 했어요.
저어주면 달걀 상태가 뭉치는 걸 볼 수 있습니다.
그러면 뚜껑을 닫고 약불로 1~2분 조리합니다.
5. 1~2분 지나면 불을 끄시면 됩니다.
아무것도 안 넣어서 달걀찜이 조금 못생겨 보이죠?
저기에 당근이라도 송송 썰어 넣었으면 비주얼이 조금 더 예뻤을 것 같은데 말이죠 ㅎㅎ
닭발 조리하면서 만든 달걀찜 치고 훌륭했습니다.
부실 집밥 아쉬운 점
닭발이 조리가 늦어져 계란찜을 뚜껑 닫고 방치시켰더니.. 봉긋한 달걀찜이 푹 꺼졌어요.
그리고 뚜껑을 납작한 걸로 닫아 부풀어 오르는 계란을 막아 더 차오르지 못해 조금은 아쉬웠답니다.
뚜껑은 오목한 걸로 덮으시고 없으면 다른 뚝배기나 냄비 & 그릇으로 덮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.
폭탄 계란찜은 조리하고 바로 먹어야 합니다.
저 같은 요리 초보한테 너무나 당연한 결과물 같습니다.
그래도 맛은 있어요~ 폭신한 계란찜! 고깃집에서 먹던 그런 맛입니다.
다시마 육수를 쓰거나 가쓰오부시를 조금 넣으면 환상적인 맛이 될 것 같아요.
최소한의 재료로 빠르고 쉽게 만드는 계란찜을 원하신다면 한번 도전해보세요!!
불 조절만 잘하시고 뚜껑만 잘 덮으시면 쉽게 완성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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